기후변화 및 대기오염에 의한 건강영향의 시공간적 분포 연구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환경성질환의 시간적, 공간적, 인구 구성별 분포를 파악, 환경성질환과 환경오염인자들과의 관련성을 규명, 기후변화로 인한 대기오염의 건강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성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기상-대기질-건강자료의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다. 통합 데이터베이스는 크게 두 가지로, 사망자 통합 데이터베이스와 질환자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다. 통합 데이터베이스는 기상자료, 대기질 자료, 건강자료가 시공간적으로 연계하도록 구축하였다. 시간적으로는 일별로 연계하였으며, 공간적으로는 사망자 통합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7대 광역시가 연결되도록, 질환자 통합 데이터베이스는 전국 232개 시군구 단위로 구축하였다. 특히 건강영향자료의 경우 연령별, 성별, 질환 또는 사망원인별로 자료체계를 세분화함으로써 향후 기상요인과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영향을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둘째, 환경성질환으로 천식, 아토피, 만성폐쇄성폐질환, 허혈성심장질환, 고혈압성 심장질환 유병률에 대한 시간적, 공간적, 인구구성별 분포 현황을 파악하였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5개 환경성질환의 수준을 시도 단위와 시군구 단위로 살펴보았다. 또한 성별, 연령별, 성별과 연령별에 따라 환경성질환 수준을 분석하였고,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환경성질환의 유병률을 비교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인구집단별, 지역별 환경성질환에 대한 규모를 제시하였고, 향후 환경성질환 관리우선순위에 활용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환경보건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셋째, 대기 중 미세먼지의 구성성분의 변동과 기상요인과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시를 대상으로 미세먼지, 중금속, 기상요인의 추세를 살펴보았다. 또한 미세먼지와 중금속, 미세먼지와 기상요인, 중금속과 기상요인의 상관성을 황사기간을 포함하였을 때와 제외하였을 때 각각 분석하였다. 넷째, 미세먼지 구성성분과 기상요인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하여, 중금속으로 인한 천식입원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기온상승과 미세먼지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천식입원영향을 살펴보고, 기온수준별 미세먼지가 천식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였다. 중금속의 경우 일반적으로 건강에 만성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영향을 분석하는 일반적인 방법론을 시험적으로 적용하여 중금속이 천식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였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시에서 중금속 가운데 납, 구리, 망간, 철은 15세 미만 천식입원에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영향이 중금속으로 인한 것인지, 미세먼지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기온상승과 미세먼지가 천식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기온의 역치수준을 기준으로 기온수준을 구분하였을 때, 기온수준이 높은 경우 미세먼지가 천식입원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세 미만 연령 집단에서 기온수준에 따른 미세먼지로 인한 영향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는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건강영향을 평가하는 최신의 연구방법론을 제시하였고, 국내 최초로 기온상승과 미세먼지의 건강영향에 대한 상호작용을 규명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다섯째, 대기오염과 기상정보를 활용하여 건강영향예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였다. 우선 건강영향예측을 하기위해 시스템 개발의 전체적인 틀을 제시하고, 현행 기후변화 적응 대책과 관련한 법적 중장기 계획들과 국내외에서 진행되거나 계획되고 있는 향후 연구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되도록 중장기 전략을 구축하였다. 이 중장기 전략은 향후 기후변화 관련 연구들의 과학적인 토대를 마련하여 보다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기후변화 적응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