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에 맞는 환경정책을 수립·지원하기 위해서는 환경 전반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환경 부문별 정책에 대한 수요 파악이 필수적이다. 더불어 환경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고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 및 실천 의지를 통계화하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KEI는 2012년부터 매년 국민환경의식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분석·제시하고 있다. 2021년 국민환경의식조사는 ‘환경 인식’, ‘환경 태도/실천’, ‘환경정보 이용’, ‘환경 수요/정책’ 등 4개 부문에 대해 실시하였다. 먼저, ‘환경 인식’ 부문에서는 우리 국민의 73%가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환경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 응답이 6.3%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고, 대기질, 화학물질, 수질 부문의 불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가 직면한 중요한 환경문제를 ‘쓰레기/폐기물 처리 문제’로 꼽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쓰레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 인식의 경우 88.3%의 국민이 기후변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응답했지만, 개인(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54.5%로 나타났다. 둘째, ‘환경 태도/실천’ 부문에서는 61.7%의 국민이 ‘환경친화적 행동’이 ‘생활의 편리함’보다 우선한다고 응답하였으나 응답률 자체는 2017년 이후 4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셋째, ‘환경정보 이용’ 부문에서는 국민의 35.2%가 환경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환경정보를 주로 획득하는 경로는 TV, 라디오, 신문, 온라인 뉴스 등의 언론 보도(71.7%)였다. 시중에 유통되는 환경정보에 대해서는 ‘사실과 의견이 섞여 있어 정확한 정보 파악 어려움’(48.9%), ‘편향적이거나 특정 의도를 위해 만들어짐’(42.9%), ‘과장되고 자극적’(34.9%) 등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하였다. 마지막으로 ‘환경 수요/정책’ 부문에서는 국가 발전 평가 기준을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44.8%로 나타났고, ‘경제적 기준 우선 적용’ 응답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환경보전의 책임 주체에 대해서는 ‘중앙정부’(33.5%)와 ‘국민’(32.5%)이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환경보전 노력에 대한 평가는 ‘기업’이 2.33점(5점 만점)으로 가장 낮게 조사되었다.